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달 중 가상자산(암호화폐) 정책 관련 2단계 입법,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법인 실명 계좌 발급 등 현안을 논의하는 가상자산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중 가상자산위원회를 출범해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정해지는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지 판단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선 가상자산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정책과 제도에 관해 자문하는 '가상자산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위원회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공직, 학계, 법조계, 가상자산 업계 등 민관 전문가가 모여 투자자 보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 등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방안에 대해 "법상 가상자산위가 구성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서 "어디까지가 투자자 보호인지 갖고 있다기보단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에 관한 논의를 (구체적으로) 시작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