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온다” …내슈빌 ‘비트코인 2024’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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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온다” …내슈빌 ‘비트코인 2024’ 열기 고조

“평소 주말에도 붐비는 곳이지만 이번주에는 특히 사람들이 많습니다. 트럼프가 온다고 하니까 들뜬 분위기에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25일부터 열리고 있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현장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부터 일반 관광객까지 인파로 붐볐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 비트코인 정책에 대해 우호적인 연설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6일(현지 시간)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머무는 호텔의 프론트 매니저는 “남은 방이 없다” 며 트럼프 효과를 반기는 모습이었다.

행사장 주변 디지털 전광판에는 온통 트럼프 사진이었다.

트럼프는 현지 시간 27일 토요일 오후 2시(서울 시간 일요일 새벽 4시) 이번 컨퍼런스의 메일 무대인 ‘나카모토 스테이지’ 에 오른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슈빌 선언’ 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나 연준이 비트코인을 금(골드)에 준하는 자산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트럼프의 등장은 비트코인 컨퍼런스의 모습 자체를 바꿔놨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경찰 인력이 행사장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비트코인 2024 메인 무대로 가기 위해서는 경찰이 직접 수행하는 가방 검사를 한 번 더 받아야 한다. 사진=James Jung 순회 특파원

행사장인 ‘뮤직 시티 센터(Music City Center)’ 를 들어가면서 가방 검사를 하고, 메인 무대인 나카모토 스테이지로 가려면 한 번 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번째 검색은 경찰들이 직접했고, 공항에서 볼 수 있는 금속 탐지기가 동원됐다. 트럼프 저격 시도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암호화폐 기업들의 전시공간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전시공간 한 가운데에 사토시 돔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반구 모양의 전광판이 눈길을 끈다.

사토시 돔사토시 돔. 비트코인 2034 행사장 한 가운데에 있다. 사진=James Jung 순회 특파원

이번 행사를 주관한 비트코인 매거진은 내슈빌에 본사가 있다. 마이애미에서 매년 열리던 행사를 본거지로 가져왔는데 트럼프를 섭외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컨퍼런스의 격을 국가원수급이 참석하는 행사로 끌어올렸다.

이날 나카모토 스테이지에는 무소속 대선 주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올랐다. 그는 작년 행사에서는 주빈 대우를 받았지만, 올해는 트럼프가 등장하면서 조연으로 급이 낮아졌다.

그러나 축구장 2.5배 크기의 메인 스테이지를 가득 채운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로버트 케네디가 “비트코인을 미국의 혁신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자 함성과 박수로 호응했다.

메인 행사장인 나카모토 스테이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비트코인의 혁신성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James Jung 순회 특파원

트럼프가 거대한 뮤직 시티 센터 전체를 뒤흔들 내슈빌 선언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블록미디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트럼프의 연설을 현장에서 직접 라이브로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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