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강한 빗썸·코인원,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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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강한 빗썸·코인원, 그 이유는?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 변화에 따라 국내 원화 마켓의 점유율이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최근 국내 거래소의 상장 현황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7월까지 기간 동안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트렌드와 거래대금 점유율 추이 등을 조명했다.

디스프레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는 업비트·빗썸 거래대금의 월간 점유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업비트는 상승장에 점유율이 올랐으며 빗썸은 조정장에 점유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분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시점에 업비트 점유율은 1월 55.4%에서 3월 78.9%로 수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빗썸의 점유율은 40.5%에서 18.6%까지 하락, 업비트와 최대 60%p가량 간극이 벌어졌다.

2분기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세를 보이자 업비트와 빗썸 점유율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이때 업비트의 점유율은 3월 78.9%에서 6월 63.3%로, 약 16%p 하락했으며, 빗썸은 동기간 18.6%에서 32%로 상승했다. 업비트는 상승장에서 탄력을 받은 반면, 빗썸은 오히려 하락장의 수혜를 입은 것이다. 이때 코인원 점유율도 3월(1.8%)에서 6월(2.9%)로 확대되며 빗썸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코인원 점유율 상승세는 5개 거래소 중 95% 내외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비트·빗썸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코인원·코빗·고팍스)끼리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으로 나왔다. 디스프레드가 코인원·코빗·고팍스를 분석한 결과, 세 거래소의 점유율은 3월부터 우상향하기 시작했으며, 이중 코인원의 거래대금 점유율은 대부분의 기간 동안 50%로, 5개 거래소 중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조사 기간 동안 상장 건수 기준으로 코인원이 5개 거래소 중 1위를 차지했으며, 밈코인 상장 기준으로도에서 가장 높은 상장 수(7건)를 기록했다. 빗썸(3건), 코빗(1건)이 그 뒤를 이었고, 업비트와 고팍스는 한 건도 상장시키지 않았다. 디스프레드는 보고서에서 “5개 거래소 중 코인원이 가장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했다”라며 “지난해 4분기 밈코인(MEME), 봉크(BONK)를 시작으로 밈코인 섹터 공략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빗썸은 이용자들을 겨냥해 저렴한 거래 수수료, 신규 암호화폐 상장뿐 아니라  여러 유통업체들과 협업한 다양한 이벤트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며 “코인원은 시장의 트렌드를 잘 포착한 상장 정책과 첫 거래 이벤트 등을 앞세워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장은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오랜 기간 아성을 지켜온 업비트를 추격하기 위해 타 거래소들이 보여준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과 적극적인 상장 기조 등은 인상적이었다”며 “이런 정책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 19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으로 국내 규제 환경이 변하면서 적극적인 암호화폐 상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향후 거래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점유율 경쟁을 이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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