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마운트곡스(Mt. Gox)의 변제금 상환으로 인한 비트코인 캐시(BCH)의 하락 압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프레스토 랩스(Presto Labs)의 리서치 책임자인 피터 청(Peter Chung)은 최근 보고서에서 Mt. Gox가 전 고객들에게 약 7,3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캐시를 상환할 예정인데 일시에 매도될 가능성이 있어 급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Mt. Gox는 전 고객들에게 약 9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14만 3,000개의 BCH를 반환할 예정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캐시의 일일 거래량은 약 3억 880만 달러로, 이번 환불은 해당 거래량의 약 24%에 해당한다.

피터 청은 보고서에서 “BCH의 일일 거래량 대비 매도 압력은 BTC보다 4배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은 영향 미미…파산청구권 이미 팔고 나갔을 것 

청은 코인데스크(CoinDesk)와의 인터뷰에서 BTC에 대한 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산 청구 시장에서 매도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매도했을 것이며 현재 남아있는 채권자들은 BTC를 계속 보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파산 청구권에 대한 공격적인 입찰 덕분에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은 매도할 기회가 많았다”며 “현재 남아있는 채권자들은 BTC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청은 말했다.

반면, BCH는 Mt. Gox 파산 이후 3년이 지난 후 발생한 포크로 받은 것이므로 채권자들이 BCH에 대해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BCH를 에어드롭처럼 취급하고 즉시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런 관점에서 청은 트레이더 전략으로 “BTC 롱 포지션과 BCH 숏 포지션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시장 중립적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BCH는 13.06% 하락한 319달러에, BTC는 5.46% 하락한 56,844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