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꼭 쥐던 고액 자산가들, 자산 불리기로 관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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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꼭 쥐던 고액 자산가들, 자산 불리기로 관심 이동”

지난해 자산 지키기에 몰두했던 고액 자산가들이 조금씩 자산 불리기 쪽으로 초점을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미 지역 부자들의 자산과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각) 마켓워치를 통해 공개된 캡제미나이(Capgemini)의 ‘2024 세계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100억 달러(약 14조 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HNWI)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이 지난해 1월 34%에서 올 1월에는 25%로 9%포인트 축소됐다.

캡제미나이 리서치의 엘리아스 가넴 글로벌 책임자는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던 지난해에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현금에 다 넣고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올해는 현금 비중이 줄어들었다”면서 “사람들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안전 추구에서 자산 증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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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들 자산 비중 변화 [사진=캡제미나이 보고서 캡처] 2024.06.24 kwonjiun@newspim.com

같은 기간 채권 등 고정 수익 자산 비중은 지난해 1월 15%에서 20%로 5%포인트 늘었고, 부동산 비중도 19%로 1년 전보다 4%포인트 확대됐다. 대체 자산 비중은 15%로 2%포인트 늘어난 반면 주식 투자 비중은 21%로 2%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보고서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역대 최대 수준서 평균 정도로 되돌아온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UBS 미주지역 자산운용 소속 그레그 게이츠먼은 “2024년에도 시장 변동성은 계속 나타나고 있어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정교한 투자 전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위험은 계속되지만, 시장 다이내믹이 변하면서 기회 또한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주식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거시 여건도 개선되면서 2023년 중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이 4.7% 늘고, 해당 인구 역시 5.1%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강력한 회복세를 보인 지역은 북미로,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은 7.2% 불어나고 인구는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이들의 자산은 4.2% 늘고 인구는 4.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고, 유럽은 각각 3.9%, 4.0%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BNP 파리바 자산관리의 피에르 라마디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경제 성장은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채권과 사모펀드가 부를 보존하는 데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마디에는 이어 “부의 증식을 위해서는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보다 사모펀드 투자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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