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밈코인들이 급등하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28일 기준 플로키(Floki)는 한 주간 35% 상승했으며 그 뒤를 도그위프햇(dogwifhat, 32%)과  페페(Pepe, 27%), 봉크(Bonk, 22%)가 이었다. 같은 기간 2% 상승하는데 그친 이더리움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ETF로 들어온 자금,”밈코인에도 흐르겠지”…기대감 ↑

그래도 밈 코인이 상승한 것은 이더리움 ETF 승인 영향이 크다.

시기적으로도 밈코인 급등은 이더리움 ETF 승인 이후 시작됐다. 이에 대해 조지 메이슨 대학교의 데릭 호르스트마이어(Derek Horstmeyer) 교수는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ETF 승인이 코인 시장의 가장 먼 변방에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ETF로 자금이 유입되면 밈코인과 같은 소규모 프로젝트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피닉스 디지털 자산(Phoenix Digital Assets)의 회장 조나단 빅스비(Jonathan Bixby)도 “ETF를 통해 생태계로 자금이 유입되면, 종종 이러한 소규모 프로젝트로 흘러들어간다”고 말했다.

특히, 밈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시가총액이 작기 때문에 작은 이벤트에도 가격이 크게 반응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례로 플로키의 시가총액은 29억 달러에 불과한 반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4600억 달러에 달한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 ‘활기’…투기적 ‘개미’ 바글바글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밈코인 상승이 단순히 이더리움 ETF 승인 때문은 아니라고 말한다.

비트고(BitGo)의 매니징 디렉터 맷 발렌스웨그(Matt Ballensweig)는 “ETF 호재에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 성장이 두드러졌지만 솔라나 등 다른 에이어 1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강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자 이 기회를 활용해 밈코인으로 큰 수익을 보려는 투기적인 ‘개미’들이 솔라나에 많이 있다”고 말했다.  

#”19b-4 승인 후 S-1이 승인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2주 예상 

밈코인 상승에도 이더리움 가격에 큰 변동이 없는 이유는 SEC가 현재까지 19b-4 양식만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 초기 제출 양식은 증권이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금융 상품의 거래가 시작되려면 SEC가 발행자의 S-1 양식을 승인해야 한다. 이 양식은 잠재 투자자와 SEC에게 자산의 구조, 관리 방법, 이더리움 토큰의 성과를 반영하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19b-4 승인 후 S-1이 승인되지 않았던 사례는 기억나지 않는다. 전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양식 승인에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