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AI(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 앤트로픽의 주식 매각을 완료했다.

FTX 재산을 관리하는 CEO 존 레이 3세는 최근 파산 서류를 통해 앤스로픽의 남은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생성 AI를 다루는 스타트업으로 챗봇 클로드(Claude)의 개발사다. 

#FTX, 앤트로픽 주식 매각으로 8억 달러 ‘이익’ 

파산 서류에 따르면 FTX는 지난달 말 1,500만주를 주당 약 30달러로 매각해 4억 5,000만 달러를 받았다. FTX는 3월에도 주당 약 30달러로 앤트로픽 주식을 매각했다. 앤트로픽 주식 매각으로 FTX가 얻는 이익은 총 13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 주식을 5억 달러에 사들였던 것을 감안하면 FTX가 이번 매각으로 얻은 총 이익은 총 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매각에 참여한 투자자를 보면 글로벌 벤처 캐피털 펀드인 G 스퀘어드(G Squared)가 남은 주식의 약 3분의 1인 450만 주를 1억 3천 5백만 달러에 매입했다. 또 제미니 벤처스, FG-BLU, SCVC-PV-LXVI 펀드 등 20개 VC가 참여했다.

앤트로픽이 2024년 3월 발표한 AI 챗봇 ‘클로드3’는 대학 수준의 지식, 대학원 수준의 추론, 기초 수학 등의 분야에서 오픈(Open)AI의 ‘GPT-4’ 등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40억 달러의 투자를 집행했다. 경쟁사인 오픈(OpenAI)는 이에 대응해 지난 5월 텍스트, 음성, 화상을 입출력할 수 있는 혁신적 모델 「GPT-4o」를 발표했다.

#FTX 파산절차 비용도 5억 달러 초과…채권자들 “지나치다” 불만 

FTX의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채권자들 사이에선 파산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샘 뱅크먼의 FTX 파산 비용이 5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더 블록(The Block)은 보도했다.

지난해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도 FTX 파산 절차와 관련 대형 로펌들이 수억 달러의 수수료를 청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펌 중 가장 많이 청구한 곳은 설리반 앤 크롬웰으로 청구 금액이 2억 5,4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변호사 비용을 비롯해 소송 관련 비용이 부과되면 그만큼 채권자에게 분배할 수 있는 자산도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해 FTX는 성명을 통해 채권자의 98%가 청구액 대비 118%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