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가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와 유휴 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비트코인(BTC) 채굴 및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25일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마라톤의 CEO 프레드 틸(Fred Thiel)은 엑스에 이같은 내용의 MOU를 공유했다.

케냐 에너지부와 마라톤 사이에 채결된 MOU는 잉여 에너지를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하고 기술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틸은 “케냐는 디지털 화폐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에 도입된 M-PESA는 케냐와 아프리카 전역에서 사람들이 모바일 폰을 통해 가치를 디지털로 전송할 수 있게 한 첫 번째 방법 중 하나다. 오늘날 수천 만 명의 아프리카인이 M-PESA를 통해 지점 없는 송금을 이용하고 있다. 마라톤은 다음 단계를 함께 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대통령은 이번 달 초에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와 협력을 시작했으며, 마라톤이 케냐 재무부 및 에너지부와 채굴 작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 협력은 케냐의 풍부한 유휴 에너지를 활용하고 이를 채굴을 통해 수익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지열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상당한 지열 에너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된 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활용되지 않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케냐는 이 잉여 에너지를 가치 있는 자원으로 전환하여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또 케냐의 인프라와 기술적 환경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공동 기술 프로젝트 개발도 포함하고 있다.

루토 대통령은 마라톤과 협력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기술 분야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