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거래소 등이)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며 “공시(Disclosure)는 자본 시장의 기본 개념이며, SEC는 투자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5일(현지 시간) CNBC 방송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은 게임스탑 등 밈주식 매매에 대한 규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모든 암호화폐는 증권이다” 라는 기존의 입장을 공시 문제와 연결해 거듭 주장한 셈이다.

방송에서 대담자로 나선 짐 크레이머가 “봉크(BONK), 코스모스, 스시스왑 등의 코인이 수 백만 달러 씩 거래되고 있고, 어쩌면 ETF도 될 수 있지 않냐”고 질문하자, 겐슬러 위원장은 공시 투명성을 언급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크레이머가) 언급한 코인들을 포함해서 다른 암호화폐들도 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며 “공시는 단순한 정보를 넘어서,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 이라고 말했다.

겐슬러는 “공시는 나쁜 행위자가 시장을 조작하거나 대중을 오도하는 것을 막는 중요한 요소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공시 부족이 SEC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SEC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겐슬러는 이더리움 ETF 승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SEC는 이미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고, 이제 이더리움 ETF도 승인했다”며 “이더리움(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3년 넘게 거래됐다”고 말했다.

겐슬러는 “이더리움 ETF가 상장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작업이 진행 중(that will take some time but they’re working on that right now)”이라고 덧붙였다.

겐슬러 위원장은 “SEC는 90년 동안 투자자를 보호해 왔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